최신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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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환풍구 추락
갑자기 내가 서 있던 땅이 꺼진다면? 싱크홀 이야기는 아니다. 2014년 10월 17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명 가수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좌석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찼고, 멀찌감치 서서 지켜보는 사람들까지 더해 야외 공연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결국 사람들은 발을 디디지 말아야 할 곳까지 발을 디뎠다. 그곳은 지하주차장 환풍구. 지면보다 1m 정도 높아서 공연을 보기도 좋은 위치였다. 공연의 분위기는 뜨거워지고 사람들은 환풍구 위로 몰리기 시작했다. 환풍구에 올라가는 것을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냥 튼튼할 거라 믿던 철판은 20m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축제는 순식간에 지옥이 됐다. 이 사고로 16명이 죽고 11명이 다쳤다. 공연 전에 소방서에서 안전점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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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반려동물 유기문제
반려동물 천만 시대. 다섯 가구 중에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동물로만 보지 않는다. 반려동물은 ‘가족’, ‘친구’ 같은 존재가 됐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아프거나 나이가 들고, 더는 사람에게 효능감을 주지 못하게 됐을 때 반려동물은 ‘가족’, ‘친구’가 아닌 ‘동물’이 된다. 2018년 기준 반려동물 유기는 12만 건이 넘는다. 버려진 동물들은 거리를 떠돌다 지자체나 구조단체에 구조된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일정 기간 유기동물을 보호하다가 주인이 찾지 않으면 안락사시킨다. 문제는 또 있다. 개나 고양이같이 잘 알려진 동물이 아닌, 희귀종, 외래종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동물이 그냥 유기되었을 경우, 생태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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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다문화가정 학교폭력
‘오히려 아이들은 편견이 없어요’ ‘깜둥이’, ‘짱개’ 이 말을 과연 아이들이 만들었을까? 다름에 대한 배척, 불편한 시선. 이 모든 것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낸다. 어쩌면 국제결혼 가정을 부르는 ‘다문화가정’이라는 말 자체에 편견이 들어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혐오, 왕따, 폭행 등 이유 없이 고난을 겪고 있다. 심지어 한 중학생이 어머니가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과 폭행을 당하다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어른들은 반성하기보다는 이 사건을 얼른 잊고 싶어 한다. 얼른 잊어버린 일은 결국 다시 반복된다. 우리 사회가 다문화가정에 대해 갖는 편견. ‘단일민족’국가라는 정체성. 사실은 우리나라도 한국인 특유 DNA는 40.6%밖에 나오지 않는다. 일본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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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지역주택조합
‘지역주택조합’ 전국적으로 439개, 27만여 가구의 지역주택조합이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들이 돈을 모아 직접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제도다. 땅을 모두 확보한 뒤에 진행되는 일반 청약과 달리, 지역주택조합은 부지 확보 없이 시작된다. 땅은 조합원들이 낸 분담금으로 매입하고, 공사도 조합원이 책임지고 시행한다. 일반 아파트보다 가격이 낮다고 알려졌지만, 땅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실제로는 성공률이 매우 낮은 사업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일부 업무대행사의 사기다. 돈은 조합원이 내고, 대행사가 돈을 갖고 사업을 하는 구조. 여기서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조합을 설립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대행사들이 인근 땅을 조금 사두고 조합원들을 모집한다. 조합원들이 모여 분담금을 내면 해당 지역 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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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연예인 악성 덧글_(악플 고발 캠페인 참여 가능)
1. “마약했네” “관종” “또 안입었네” “설리 슴골 잘 지내지?” “임신하셨나요?” “너 때문에 친구들이 욕 먹는 건데” 2. ‘설리 또 속옷 안 입고 찍은 동영상 게재…’ ‘설리 훌훌 벗어던지고 호텔 침대서 돌변.’ ‘팬티 노출, 노브라, 남성 성기 연상 음식 등 끊임없는 이슈메이커!’ ‘설리 수위 점점 높아져’ ‘또 설리, 홍등아래 표정 야릇’ ‘가슴골 파격 노출’ 3. “나 진짜 억울해” “좀 따뜻하게 말해주면 좋을텐데” “무서웠어요. 저는 밖에 잘 못 나가요” “친구들한테 미안했어요” “왜 나한테는 그럴까” “기자님들 저좀 예뻐해 주세요” 4. “장난이었어요” “악플에 힘들거면 연예인 안해야 한다고 봐요” “제가요? 해킹 당한 거 같은데요” “악의는 없었어요” “제탓이라는 말씀으로 들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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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산후조리원 집단감염
‘산후조리원’ 산후조리원은 출산 직후부터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한 하나의 문화가 됐다. 실제로 산모 47만 명 가운데 약 50%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한다. 집에서 산후조리를 할 여건이 안되거나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경우는 필연적으로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게 된다. 산모와 아기가 가장 취약한 시점에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게 된다. 그런 산후조리원에서 집단 결핵 감염이 발생했다. 면역이 약한 신생아들은 위독한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부모들은 산후조리원을 상대로 피해 보상청구를 진행했다.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부모는 아이의 결핵 확진도 받지 못한 채 아이에게 약을 먹이고, 약을 먹이고 난 후에도 5세 전까지는 잠복 균 유무를 알 수 없다.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줄 알았으면 당연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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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년몰
꿈을 내어 드립니다. 이제는 정말 흐릿해져 버린 어릴적 기억들. 어릿한 기억 속 유일하게 빛나는 기억 하나. 길모퉁이 작은 빵집 하나. 당시 초등학생이던 A씨는 집으로 돌아가는 하굣길에 늘 그 가게 앞을 지나쳐갔다. 갓 나온 식빵이 가판대에 가득 차 있고 가게 앞 거리엔 고소한 버터 냄새가 진동했다. 그때부터였다. A씨의 마음속에 꿈이 자라기 시작한 건. A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 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특별히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성실히 삶을 산 것 같은데, 취업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수없이 써 내려간 자기소개서와 몇 번이고 내뱉은 입사포부는 늘 합격의 문턱에 부딪혀 산산조각났다. 그렇게 A씨는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런 A씨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남의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아닌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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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그루밍 성범죄
‘너는 어리지만 내가 이런 감정을 느낀 건 처음이야.’ 사랑하는 사이. 15살 A 씨를 성폭행한 B 씨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단어가 튀어나왔다. 40대 남성 B 씨는 A 씨와 자신이 연인 사이라고 말했다. B 씨는 그 증거로 A 씨와 나눈 핸드폰 문자 내용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리고 이 다정한 말들이 오간 채팅창을 본 판사는 이들이 사랑하는 사이라고 인정해줬다. 그렇게 B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우리나라에서 13살 이상의 청소년과 성인 간의 합의된 성관계는 문제가 되지 않으니. 판사들은 그 채팅방 속 내용이 어떻게 쓰여졌는지에 대해선 의문을 품지 않았다. 채팅 속 하트모양 이모티콘, 다정한 말투, 애정이 어린 단어들. 이 모든 것이 가짜일 리 없다는 게 그들의 판단이었다. 그들에게 있어 중요했던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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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택시기사 폭행
‘택시 운전사’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내용의 영화 제목이다. 영화 제목처럼 택시는 시민의 발이던 시절이 있었다. 현재는 대중교통 발달로 그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늦은 밤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하지만 일부 택시기사의 승차 거부, 난폭운전, 성희롱 등으로 인해 택시기사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그저 모두 택시기사 자신에게 있을까? 물론 승객 대상 성희롱 등 범죄행위는 논의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택시기사 대상 범죄행위도 문제다. 1년에 3100여 건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이 발생한다. 하루 평균 9명이다. 물론 통계에 잡히지 않는 폭행 사건까지 합치면 더 많다. 문제는 법인 택시 같은 경우 택시기사가 폭행, 사고로 인해 영업에 차질이 생기면 회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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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불타는 쓰레기산
‘불타는 쓰레기산’ 미국 CNN방송에까지 소개된 경북 의성의 한 재활용업체 사업장. 그곳에는 불법으로 버려진 불법 폐기물이 가득 쌓여 산을 이루고 있다. 재활용 업체는 2016년부터 불법으로 폐기물을 처리한 혐의로 20여 차례 행정처분과 6차례 고발당했다. 하지만 행정처분 취소소송과 두 개의 업체를 운영하면서 계속해서 쓰레기를 쌓아 왔다. 결국 2018년 12월 쓰레기 산에 불이 붙었다. 소방서에서 지속해서 진화작업을 하고 있지만, 쓰레기 산 내부의 가스 때문에 완전한 진화가 어렵다. 결국 지속해서 불이 나고 있는 상황. 지자체와 업체가 실랑이를 하는 동안 계속해서 불은 나고, 그 연기와 냄새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보고 있다. 몇 년째 쓰레기산은 처리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다. 대책이 필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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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비양도 염소 처리
천년의 숨결. 협재해변 맞은편, 헤엄치면 닿을 듯한 거리에 있는 섬. 비양도. 이 섬은 2006년 해양수산부에 의해 아름다운 어촌으로 뽑힐 정도로 아름다운 용모를 뽐낸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녹색으로 덮인 타원형의 섬이 만나 진풍경을 이룬다. 비양도로 향하는 배편은 하루 두 번, 운항 시간은 한림항에서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조그마한 섬 비양도에 사는 사람은 총 159명. 주민들은 주로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 비양도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생명체. 염소 200마리. 염소들은 섬 곳곳을 돌아다니며 초록빛을 띠는 식물이란 식물은 모조리 씹어 먹는다. 여기저기 동글동글한 모양의 똥도 잔뜩 쌓여 있다. 40년 전 도서지역소득사업의 일환으로 비양도 주민들에게 가구당 1~2마리씩 보급된..
2019.12.02 08:00 -
[생활] 유학 브로커 사기
‘한국에 꼭 가고 싶어요’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베트남 학생들의 말이다. 우리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러 오는 유학생은 당연히 반가운 존재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다. 베트남 한국 영사관 앞에는 한 달 미만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베트남 유학 희망자들이 많다. 정상적으로 한국 유학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어 능력 시험, 영사 면접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지나야 유학비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불법 유학 브로커에게 약 1000만 원의 돈만 내면 성적, 한국어 능력과 무관하게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국내 대학 중 교육부로부터 교육 국제화 역량 대학으로 인증받은 130여 곳은 유학생에게 직접 비자를 발급할 수 있다. 유학생의 자격과 학사관리를 제대로 한다는 ..
2019.12.02 08:00 -
[의료] 스테로이드 불법판매
‘성형수술 같은 거예요.’ 위험한 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비밀의 약 스테로이드. A씨는 근육을 키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맞는다. ‘얘 꿈은 그냥 헐크가 되는 거예요’ A씨의 어머니는 아들을 죽을 각오로 말려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A씨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인슐린 주사도 추가로 맞고 있다. 한 달 약값만 150여만 원. B씨는 최근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 ‘겉만 멀쩡한 고자’ B씨가 자신을, 일컫는 말이다.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하던 B씨는 최근 스테로이드를 끊었다. 하지만 B씨는 발기력을 상실하고 성욕을 잃었다. B씨는 후회하고 있지만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다. 그런 B씨를 지켜보는 예비 신부 또한 안타까워하고 있다. 스테로이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 없이는 구매할 수 없..
2019.12.02 08:00 -
[환경] 생곡 매립장 이주
‘유방암, 다발성 자궁근종, 전립선암,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급성 독성 간염, 갑상선암, 다발성 신부전증.’ 모두 부산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병이다. 원인은 인근 쓰레기 처리시설들. 마을 인근엔 쓰레기 매립장을 비롯해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 음식물 쓰레기 및 재활용 쓰레기 처리시설 등 여러 폐기물 처리시설이 모여있다. 마을은 기준치를 넘는 악취는 물론, 쇳가루 등 각종 분진과 침출수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악취와 분진 때문에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한 채 에어컨을 틀고 생활할 수밖에 없다. 주민들은 집단 이주를 요구하지만, 지자체에서는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황. 주민들의 건강. 이대로 괜찮을까? By. Editor 찬 해결약속이 없습니다. 해결약속이 없습니다.
2019.12.02 08:00 -
[여성] 성범죄 교사 복직
O captain! My captain! 1950년, 뉴잉글랜드에 자리한 전통의 명문고등학교 ‘웰튼’. 신임 영어 교사로 부임한 키팅 선생은 ‘전통’,’명예’,’규율’,’최고’를 가치로 내건 학교의 교육방침을 거스르고 새로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는 ‘성공한 삶’이 아닌 ‘진정한 삶’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자 한다. 학생 닐은 이런 키팅 선생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닐은 연기가 하고 싶었다. 닐이 자신의 꿈에 솔직해지면 질수록 무조건 의사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와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 닐은 아버지와의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하고 만다. 그리고 키팅 선생님은 닐의 자살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학교를 떠나게 된다. 키팅 선생님이 떠나는 마지막 날, 학..
2019.12.02 08:00 -
[노동] 소방관 처우개선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신이시여 아무리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내가 늘 깨어 살필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제가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주소서 - 오영환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고 신뢰하는 직업 1위, 소방관 하지만 소방관 스스로 직업 만족도는 최하위권이다. 인력 부족, 장비 부족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100세 시대의 소방관 평균 수명 59세. 2019년 11월 19일 드디어 소방관 국가직화를 위한 법안이 통과됐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국민의 생명과..
2019.12.02 08:00 -
[아동청소년] 아역 연예기획사 사기
‘꿈’ 누구나 이루고 싶은 것이 꿈이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무궁무진한 꿈을 꾼다. 예전엔 대통령, 과학자, 의사, 검사가 어린이들의 주된 꿈이었지만 요즘엔 연예인, 유튜버가 희망 직업 1, 2위를 달린다. 유리는 배우가 꿈인 12살 여학생이다. TV에 나오는 자신을 꿈꾸며 하루하루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유리의 어머니는 유리와 함께 한 아역 연예기획사에 오디션을 보기 위해 프로필 사진을 보냈다. 10 곳 중 8곳에서 연락이 왔고,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있는 기획사로 오디션을 보러 갔다. 오디션은 5분 정도 유리가 포즈를 취하고 카메라로 이를 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기획사 직원은 유리가 재능이 있다며 반드시 캐스팅시켜주겠다고 한다. 그러고는 바로 계약서부터 내민다. 어머니는 계..
2019.12.02 08:00 -
[안전] 폐광 석회가루
오스트레일리아의 화가 ‘시드니 놀런’. 그는 원시시대의 벽화를 연상시키는 소박하고 생명력 넘치는 그림과 판화를 제작하여 현대문명을 비판했다. 시드니 놀런의 작품 ‘폐광’은 황량한 사막 지구, 외딴 호텔들과 퇴물이 된 농기구들, 버려진 광산 노동자들을 그린 일련의 작품 중 하나이다. 그의 작품 속 폐광은 삭막하고 도저히 사람이 살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공간으로 그려져 있다. 잿빛 석회석이 날리는 하늘과 생기라곤 찾아보기 힘든 메마른 대지. 그가 그린 그림엔 버려진 폐광뿐,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강원도 삼척의 폐광. 시드니 놀런의 그림과 다를 것 없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황량한 대지와 잿빛 하늘. 바람만 불면 날아다니는 폐광의 석회석 가루로 인해 땅속에도, 물속에도 생명이 자라날..
2019.12.02 08:00 -
[청년] 푸드트럭 불법영업
‘푸드트럭은 합법인데 장소가 불법이니…’ 푸드트럭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2015년, 정부는 청년실업, 일자리 창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푸드트럭 규제를 완화했다. 이 소식을 들은 청년들은 푸드트럭 창업을 위해 자본을 투자해 푸드트럭을 마련했다. 당시 정부는 관련 규제를 완화하며 푸드트럭 영업이 가능한 장소 리스트를 공개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허가를 내 줄 권한이 있는 지자체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희망을 갖고 푸드트럭을 마련한 청년들은 마땅한 영업장소를 찾지 못하고 거리를 전전한다. 좋은 상권에는 텃새가 있고, 연간 사용료를 받는 곳은 연이용료가 1000만 원이 넘는다. 비싼 임대료 대신 마련한 푸드트럭. 하지만 원활한 사업을 위해선 또다시 비싼 이용료를 내야 하는 상황. 결국 제대로..
2019.12.02 08:00 -
[주거] 기획 부동산 사기
누워서 떡 먹으며 눈에 고물이 떨어진다. 판교에 위치한 IT업계 회사에 재직 중인 A씨는 오전 7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회사까지는 버스로 1시간 거리. 정해진 업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지만 오늘도 A씨의 퇴근 시간은 10시이다. 회사원 A씨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성실히 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중 점심을 같이 먹던 A씨의 회사 동료, B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낸다. 지인이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는 이야기였다. ‘제2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땅이 있다며 B씨도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강남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B씨에게 자신도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A씨는 생각했다. ‘가수 C씨 알죠? 그 사람도 여기 투자했어요.’ 없는 시간을 내서 강남에..
2019.12.02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