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체육계 (성)폭력
‘정말 맞고 하니까 잘 한거야?’ 수영선수 ‘준호’는 대회만 나가면 늘 4등을 했다. 시상대에 올라갈 수 없는, 그렇지만 포기하긴 아쉬운, 애매한 등수, 4등. 4등도 나쁘지 않다는 준호와 달리 준호의 엄마, 정애는 매번 4등을 하는 아들이 탐탁지 않다. 정애는 준호를 1등으로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새로운 코치 광수를 고용한다. 광수는 ‘대회 1등은 물론, 대학까지 골라가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한다. 그의 코치 하에 출전한 수영대회에서 준호는 생애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거의 1등이야.’ 정애는 기뻐한다. 그 날 저녁,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준호네 집. 신이난 준호의 동생, 기호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형 준호에게 묻는다. ‘정말 맞고 하니까 잘 한거야? 예전에는 안 맞아서 맨날 4등 했던 거야,형?..
2019. 11. 18.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