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환풍구 추락

2019. 12. 9. 08:0012월 뉴스레터 콘텐츠/1차 발송 콘텐츠

환풍구 추락 그 이후

 

 

문제에 대해

갑자기 내가 서 있던 땅이 꺼진다면?

싱크홀 이야기는 아니다.

 

2014년 10월 17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명 가수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좌석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찼고, 멀찌감치 서서 지켜보는 사람들까지 더해 야외 공연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결국 사람들은 발을 디디지 말아야 할 곳까지 발을 디뎠다.

그곳은 지하주차장 환풍구.

 

지면보다 1m 정도 높아서 공연을 보기도 좋은 위치였다.

공연의 분위기는 뜨거워지고 사람들은 환풍구 위로 몰리기 시작했다.

환풍구에 올라가는 것을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냥 튼튼할 거라 믿던 철판은 20m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축제는 순식간에 지옥이 됐다.

이 사고로 16명이 죽고 11명이 다쳤다.

 

 

문제의 핵심

공연 전에 소방서에서 안전점검을 시도했지만, 무대가 지어지지 않은 상태라 점검 없이 철수했다.

1000명이 넘는 인파가 좁은 공간에 모였지만, 안전요원은 단 4명이었다.

그마저도 본인이 안전요원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이후 조사 결과, 환풍구 공사 시 설계도를 완전히 무시한 채 부실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인의 눈에는 다 똑같은 환풍구로 보이지만, 지하철 환풍구보다 턱없이 부족한 하중만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안전불감증, 책임 전가, 부실 공사 3요소가 모두 합쳐져 참사가 발생했다.

 

왜 그곳에 올라갔냐고 비난할 일이 아니다.

충분히 올라가도 될 만한 곳처럼 보였고, 올라가도 안전하게 만들어졌어야 한다.

올라가면 안 되는 곳이었다면 팬스라도 있었어야 한다.

1000여 명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한다면 미리 위험요소를 철저히 파악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이뤄지지 않았다.

 

과연 5년이 흐른 지금, 우리나라는 안전해졌을까?

 

By. Editor 찬

 

 

해결약속 체크리스트

▶ 문화체육관광부 2019.11.04

문화체육관광부는 '16.5.26일 국민안전처, 서울시 등과 함께 공연장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공연장의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간담회 논의사항을 참고하여 문화체육관광부는 아래와 같이 지속적으로 공연장 안전관리 제도개선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국회의 약속은 Catbell을 확인해 주세요

 

환풍구 추락

#2011036

catbell.org

 

 

Patrol Journal's Report

해결약속 총 3개 중 1개가 이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