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뉴스레터 콘텐츠/3차 발송 콘텐츠(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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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년부채
‘돈이 최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대학을 가지 않거나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등록금을 받는 학교를 갈 것 같아요.’ ‘찜질방을 전전하더라도 대출은 받지 않을 거예요.’ 대한민국 청년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왜 빚쟁이가 됐을까. 청년들은 자취방을 마련하기 위해, 등록금을 내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로 대출을 받는다. 청년들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금융기관은 거의 없다. 대부분 대부업체 등 제2 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열심히 알바를 하고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생활비를 쓰고 이자를 갚으면 적자다. 결국 높은 이자에 시달리다 또 다른 대출을 받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신용이 떨어지고 취업도 어렵게 된다. 갈수록 부채는 늘어나고 청년 고통지..
2019.11.25 -
[환경] 독극물 유출
‘독극물’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단어다. 만약 독극물이 눈앞으로 흘러 내려온다면? 독극물로 분류되는 비소, 페놀은모두 1급 발암물질이다. 전라도 익산의 한 마을에서 이 물질이 기준치의 300배가 넘게 검출되고 있다. 그 이유는 폐석산을 매꾸는 과정에서 불법으로 매립한 쓰레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가 올때마다 범람하는 침출수, 말라가는 벼와 병들어가는 가축. 농민들은 논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쓰레기 매립업체가 현장을 책임지고 침출수 이적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은 매우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상황. 처리비용이 감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침출수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의 처리속도를 감안하면 침출수를 모두 처리하는데 200년이 걸린다. 인근 주민들을 고려한다면 빠른 행정대집행이 이뤄져야..
2019.11.25 -
[노동] 콜센터 상담원 근무환경
Servus es an liber? 과거 로마인들이 신원확인을 위해 물었던 질문 하나. ‘당신은 노예인가 자유인인가?’ 지나치게 야만적이고 몰상식하게 들리는 이 질문이 로마에서는 굉장히 일상적인 것이었다고 한다. 로마 사람이라면 예외없이 모두 ‘노예’와 ‘자유인’이라는 이분법적 신원으로 분류되었다. 로마의 시민법에서 노예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었다. 오직 자유인만이 평등과 다름의 가치를 인정받는 인간이었다. 1833년 노예제가 폐지된 지 200년이 흐른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제 모두 자유인인 것일까? ‘사랑합니다.고객님.’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씨가 아침마다 검은 헤드셋을 끼고 내뱉는 첫마디. 늘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살았던 A씨가 남긴 유서의 첫 문장. ‘노동청에 고발합니다.’..
2019.11.25 -
[안전] 보복운전
분노의 질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분노의 질주’시리즈. 차들이 대로를 시원하게 가로 지르는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환호했다. 평소에는 시도조차 못해볼 엄청난 속도로 레이스를 펼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속이 시원하기까지 하다. 영화 분노의 질주 속 ‘분노’는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그 분노는 어디까지나 ‘나쁜 놈’들을 향해 있었으니 말이다. 비극의 시작은 생각보다 사소했다. 퇴근길, 차를 몰고 집으로 가던 중인 A씨의 차를 누군가 세게 박았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A씨의 차문 옆으로 다가온 B씨. A씨는 어지러운 머리를 부여잡고 차문을 열었다. 그리고 A씨의 눈 앞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B씨의 손에 총이 들려 있었다. 당황한 A씨는 왜 총을 들고 있냐고 물..
2019.11.25 -
[동물] 강아지 분양사기
Blue blood. ‘Peter is marrying a very rich girl from high society, a real blue blood.’ 여기서 쓰인 blue blood는 귀족의 혈통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선 ‘명문가문’이라는 단어 조차 잘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여전히 곧잘 blue blood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즉, 저 문장을 번역하면 ‘피터는 아주 부잣집 출신의, 진정한 명문 집안 출신 소녀와 결혼 했어.’가 되는 것이다. 고귀한 ’혈통’. 선택할 수 없기에 가치 있는 ‘피’. 혼자사는 회사원 A씨의 요즘 관심사는 ‘강아지’다. 하루에도 수십번 SNS를 들락날락거리며 남의 집 강아지를 염탐한다. 웰시코기, 포메라니안, 토이푸들. 다양한 품종의 강아지들의 사진을 수시..
2019.11.25 -
[여성] 사진도용 및 불법유포
험프티 덤프티, 한 번 부서지면 되돌릴 수 없는 것. 달걀의 몸통을 하고 인간의 얼굴을 한 험프티 덤프티는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담장 위에 앉아 햇빛을 쬐고 있었다. 동그란 몸통의 그는 언제든 쉽게 담장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이 위태로워 보였다. 그렇지만 험프티 덤프티는 보란듯이 매일 높은 담장에 올라 시간을 보냈다. 그가 떨어진 건 정말 찰나였다. 갑자기 담장 위로 뛰어오른 고양이에 놀라 균형을 잃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깨진 머리를 잡고 울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신하들은 그의 머리에 붕대를 감아줄 뿐, 깨진 머리를 원래대로 되돌릴 순 없었다. 스무 살 새내기 A씨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하루에도 셀카를 수십 장 찍는다. 그녀의 셀카는 SNS상에서도 반응이 좋..
201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