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청년몰

2019. 12. 9. 08:0012월 뉴스레터 콘텐츠/1차 발송 콘텐츠

청년몰 그 이후

 

 

문제에 대해

꿈을 내어 드립니다.

이제는 정말 흐릿해져 버린 어릴적 기억들. 어릿한 기억 속 유일하게 빛나는 기억 하나. 길모퉁이 작은 빵집 하나. 당시 초등학생이던 A씨는 집으로 돌아가는 하굣길에 늘 그 가게 앞을 지나쳐갔다. 갓 나온 식빵이 가판대에 가득 차 있고 가게 앞 거리엔 고소한 버터 냄새가 진동했다. 그때부터였다. A씨의 마음속에 꿈이 자라기 시작한 건.

 

A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 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특별히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성실히 삶을 산 것 같은데, 취업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수없이 써 내려간 자기소개서와 몇 번이고 내뱉은 입사포부는 늘 합격의 문턱에 부딪혀 산산조각났다. 그렇게 A씨는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런 A씨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남의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아닌 사업을 할 기회를 준다는 인터넷 공고를 보고 A씨는 망설임 없이 지원 버튼을 눌렀다. 지원에서 합격까지는 일사천리였다.

 

 

문제의 핵심

A씨가 지원한 사업은 청년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준다는 청년몰 사업이었다. A씨가 열심히 인터넷 서치를 했다. 인터넷상엔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이미 다른 지역에선 지역 전통시장과 청년몰을 결합해 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가게를 내는 것은 한참 후의 이야기일 줄만 알았다. 취업하고 돈을 모아 은퇴할 때쯤 준비할 계획이던 가게를 이렇게 빨리 낼 수 있을 줄이야. A씨는 가슴이 벅찼다.

A씨의 부푼 꿈이 사그라든 건 순식간이었다. A씨의 가게는 어릴 적 A씨가 꿈꾸던 가게의 모습과 거의 유사했다. 길모퉁이 작고 사랑스러운 빵집. 빵집 앞을 가득 메운 고소한 빵 냄새.

모든 것이 완벽할 줄만 알았던 A씨의 가게에 유일하게 없는 것 하나. 가게 앞 빵 냄새를 맡아줄 사람들. 정부는 가게를 차려줬을 뿐, 장사를 책임지진 않았다. 유동인구가 적은 부지에서 팔리지 않은 빵을 굽는 A씨. 임대료와 홍보비용만 지원할 뿐 장사 따위야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다는 이들.

 

꿈을 내어드리기만 합니다. 이루는 것은 당신의 몫이죠.

이 시대의 청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런 거죠.

 

By. Editor 루.

 

 

해결약속 체크리스트

※ 청년몰 문제에 관련한 해결약속이 없습니다.

 

Patrol Journal은 청년몰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해결 책임기관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겠습니다.

 

또한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여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습니다.

 

 

Patrol Journal's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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