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8. 08:00ㆍ11월 뉴스레터 콘텐츠/2차 발송 콘텐츠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TV 속 완벽한 피사체. 어릴 적 A씨가 즐겨보던 만화영화 속 여주인공은 말 그대로 완벽했다.
큰눈, 작은 얼굴, 흰피부, 잘록한 허리, 봉긋 솟은 가슴까지.
A씨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건 아마도 그때부터 였을 거다.
중학교 때 화장이란 걸 처음 해봤다.
하얀 피부를 갖고 싶어 바르기 시작한 BB크림.
눈이 커보이고 싶어 끼기 시작한 써클렌즈.
이만하면 괜찮은가 싶다 가도 금새 불안해져 거울을 찾는다. 고등학생이 된 A씨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잘록한 허리를 위해 부실한 한끼로 하루를 버틴다.
하루는 야자를 하던 중 빈혈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다.
최근 힘든 일이 있었냐는 의사에 말에 A씨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A씨의 체크리스트 속 동그라미가 늘어간다.
대학생이 된 A씨는 이제 제법 tv속 그녀들과 비슷해 보인다. 딱 한군데만 빼면 말이다.
가슴. 이제 가슴만 남았다. 체크리스트 맨 마지막 장, 단 하나의 동그라미만 채워넣으면 된다.
A씨는 밤낮으로 가슴수술 관련 자료를 서치했다.
가슴 보형물로 인한 부작용 관련 기사들을 보니 마음이 심란했다.

그러던 중 ‘가슴 필러’라는 걸 알게 됐다. 시술 시간도 짧은 데다 부작용도 거의 없다는 블로그 글을 보며 A씨는 기뻐했다.
시술 후 몇 달 간은 꽤 만족스러웠다.
완벽하진 않지만, 완벽에 가까워진 것만 같아 마음이 놓였다.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했다.
찌르는 듯한 복통에 괴로워하던 A씨는 참다 못해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병원에서 믿기 힘든 말을 듣게 됐다.
몇 달 전 맞은 필러가 복부로 흘러내려왔단다. 의사는 당장 필러를 제거해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혀 100% 제거는 힘들 거라고도 말했다.
오늘도 ‘꽃’을 꿈꾸는 이들. ‘꽃’을 피우게 해준다고 모여든 파리. 그리고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A씨의 체크리스트.
By. Editor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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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사람들 - 화난사람들 - 이미 검증 끝났다던 가슴 필러가 몸으로 흘러 들어가…
가슴 필러 피해자 손해배상은?
www.angrypeople.co.kr


해결약속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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