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체육계 (성)폭력

2019. 11. 18. 08:0011월 뉴스레터 콘텐츠/2차 발송 콘텐츠

체육계 (성)폭력 그 이후

 

 

문제에 대해

‘정말 맞고 하니까 잘 한거야?’

수영선수 ‘준호’는 대회만 나가면 늘 4등을 했다. 시상대에 올라갈 수 없는, 그렇지만 포기하긴 아쉬운, 애매한 등수, 4등.

4등도 나쁘지 않다는 준호와 달리 준호의 엄마, 정애는 매번 4등을 하는 아들이 탐탁지 않다.

정애는 준호를 1등으로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새로운 코치 광수를 고용한다.

광수는 ‘대회 1등은 물론, 대학까지 골라가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한다.

 

그의 코치 하에 출전한 수영대회에서 준호는 생애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거의 1등이야.’ 정애는 기뻐한다.

그 날 저녁,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준호네 집. 신이난 준호의 동생, 기호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형 준호에게 묻는다.

‘정말 맞고 하니까 잘 한거야? 예전에는 안 맞아서 맨날 4등 했던 거야,형?’

영화 ‘4등’의 주인공 초등학교 5학년 준호의 몸은 시푸른 멍으로 뒤덮혀 있다.

수영이 좋다는 준호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운지도 모른 채 ‘거의 1등’이라고 외치는 정애

그리고 힘들 때 ‘때려주는 선생이 진짜’라는 광수.

 

 

문제의 핵심

금메달리스트 A씨는 선수시절 폭력으로 인해 생긴 공황장애로 아직까지 일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행’이라는 권력 하에 계속해서 묵인되어온 폭력. 누군가 문제제기를 하는 순간, 그 ‘누구’는 순위권에서 사라져버리고 만다.

누군가의 절실한 ‘꿈’은 순식간에 폭력의 족쇄가 되어버린다.

말뿐인 약속은 아무 힘이 없고 말없는 폭력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있다.

수영이 좋다는 준호는 수영을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간다.

1등만기억하는 세상, 메달 뒤에 숨은 ‘정당한’ 폭력. 준호는 좋아하는 수영을 계속 할 수 있을까?

 

By. Editor 루

 

 

해결약속 체크리스트

▶ 교육부 2019.02.11

교육부가 빙상계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한국체육대학교 종합감사에 돌입했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감사단은 감사총괄담당관을 포함해 총 14명으로 꾸려졌다. 오는 22일까지 10일간 실시하며, 필요시 연장하기로 했다.

 

▶ 문화체육관광부 2019.02.07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월 7일(목), 체육 분야 구조 혁신을 추진할 ‘스포츠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문체부는 지난 1월 25일(금)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성)폭력 등 체육 분야 비리 근절 대책’으로 체육 분야 구조 혁신을 위한 ‘스포츠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2019.05.25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이 지난 25일과 26일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공개했다.

 

 

Patrol Journal's Report

해결약속 총 13개 중 3개가 이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