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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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작곡가 갑질
작곡가 갑질 그 이후 문제에 대해 ‘노래 하나에 가수는 둘’ 한 트로트 가수의 이야기다. 신인가수 김유라 씨는 곡을 받기 위해 약 3000만 원의 돈을 들여 작곡가 A 씨에게 곡을 받고 앨범을 냈다. 다른 신인가수와 마찬가지로 별도로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하는 과정은 없었다. 노래와 이름이 좀 알려지자 김유라 씨는 소속사와 계약을 하려고 했다. 김유라 씨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계약이라 작곡가 A 씨를 대동했다. 김유라 씨와 소속사는 젊은 타깃을 위해 곡을 편곡하고 싶다고 얘기하자 작곡가 A 씨는 타이틀곡으로 쓸 것이 아니면 안 된다며 저작권협회에서 내리고 노래도 부르지 말라고 한다. 이후 다른 가수가 같은 곡을 편곡해 방송에 출연하는 일이 생겼다. 그렇게 김유라 씨는 자신의 곡을 빼앗겨 버렸다. 김유라..
2019.12.23 -
[노동] 제품 판매사원 실적압박
제품 판매사원 실적압박 그 이후 문제에 대해 “퍽” 2019년 8월 20일 평화로웠던 한 지방도시에서 28세 청년 A 씨가 투신자살했다. 유서 하나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난 A 씨. 그는 가전제품 영업사원이었다. 그는 판매실적을 위해 사비로 고객에게 줄 사은품을 구매했다. 그 돈은 무려 2200 만 원. 가전제품을 판매한 뒤 고객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캐시백 혜택. 그러나 캐시백이 전산처리과정에서 누락될 경우 그 책임을 판매사원이 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판촉에 대한 압박은 없었다는 전자제품 매장, 영업사원 파견업체. 결국 모든 책임은 A 씨 스스로에게 있다고 한다. 28살 나이에 6000만 원의 빚을 진 A 씨. 누락금을 회사에 요청하면 되는데, 판촉비를 깎은 적도 없는데, 그저 독려하는 말이었을 뿐인..
2019.12.16 -
[노동] 택시기사 폭행
‘택시 운전사’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내용의 영화 제목이다. 영화 제목처럼 택시는 시민의 발이던 시절이 있었다. 현재는 대중교통 발달로 그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늦은 밤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하지만 일부 택시기사의 승차 거부, 난폭운전, 성희롱 등으로 인해 택시기사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그저 모두 택시기사 자신에게 있을까? 물론 승객 대상 성희롱 등 범죄행위는 논의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택시기사 대상 범죄행위도 문제다. 1년에 3100여 건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이 발생한다. 하루 평균 9명이다. 물론 통계에 잡히지 않는 폭행 사건까지 합치면 더 많다. 문제는 법인 택시 같은 경우 택시기사가 폭행, 사고로 인해 영업에 차질이 생기면 회사에 ..
2019.12.09 -
[아동청소년] 아역 연예기획사 사기
‘꿈’ 누구나 이루고 싶은 것이 꿈이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무궁무진한 꿈을 꾼다. 예전엔 대통령, 과학자, 의사, 검사가 어린이들의 주된 꿈이었지만 요즘엔 연예인, 유튜버가 희망 직업 1, 2위를 달린다. 유리는 배우가 꿈인 12살 여학생이다. TV에 나오는 자신을 꿈꾸며 하루하루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유리의 어머니는 유리와 함께 한 아역 연예기획사에 오디션을 보기 위해 프로필 사진을 보냈다. 10 곳 중 8곳에서 연락이 왔고,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있는 기획사로 오디션을 보러 갔다. 오디션은 5분 정도 유리가 포즈를 취하고 카메라로 이를 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기획사 직원은 유리가 재능이 있다며 반드시 캐스팅시켜주겠다고 한다. 그러고는 바로 계약서부터 내민다. 어머니는 계..
2019.12.02 -
[노동] 소방관 처우개선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신이시여 아무리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내가 늘 깨어 살필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제가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주소서 - 오영환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고 신뢰하는 직업 1위, 소방관 하지만 소방관 스스로 직업 만족도는 최하위권이다. 인력 부족, 장비 부족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100세 시대의 소방관 평균 수명 59세. 2019년 11월 19일 드디어 소방관 국가직화를 위한 법안이 통과됐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국민의 생명과..
2019.12.02 -
[노동] 콜센터 상담원 근무환경
Servus es an liber? 과거 로마인들이 신원확인을 위해 물었던 질문 하나. ‘당신은 노예인가 자유인인가?’ 지나치게 야만적이고 몰상식하게 들리는 이 질문이 로마에서는 굉장히 일상적인 것이었다고 한다. 로마 사람이라면 예외없이 모두 ‘노예’와 ‘자유인’이라는 이분법적 신원으로 분류되었다. 로마의 시민법에서 노예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었다. 오직 자유인만이 평등과 다름의 가치를 인정받는 인간이었다. 1833년 노예제가 폐지된 지 200년이 흐른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제 모두 자유인인 것일까? ‘사랑합니다.고객님.’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씨가 아침마다 검은 헤드셋을 끼고 내뱉는 첫마디. 늘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살았던 A씨가 남긴 유서의 첫 문장. ‘노동청에 고발합니다.’..
201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