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소방구급대원 안전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녀가 죽은 자리에 새하얀 국화 한송이가 놓여있다. 한달 전만 해도 건강하던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 19년간 구급대원으로 일한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직업.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는 직업. 그녀가 일하는 이유는 결국, 늘 ‘사람’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왜 죽은 거래?’ 모두가 궁금해하는 것은 늘 하나다. 원인을 알면 결과를 궁금해하고, 결과를 알면 원인을 궁금해하기 마련이다. 갑작스러운 죽음의 실타래가 될 cctv영상 속 그녀는 여느 때와 같이 주황색 출동복을 입고 있다. 응급실 앞, 구급차에서 내린 남성이 그녀의 머리를 여섯 차례 주먹으로 내리친다. 그러곤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퍼붓는다. 그녀가..
2019. 11. 18.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