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진도용 및 불법유포

2019. 11. 25. 08:0011월 뉴스레터 콘텐츠/3차 발송 콘텐츠

사진도용 및 불법유포 그 이후

 

 

문제에 대해

험프티 덤프티, 한 번 부서지면 되돌릴 수 없는 것.

 

달걀의 몸통을 하고 인간의 얼굴을 한 험프티 덤프티는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담장 위에 앉아 햇빛을 쬐고 있었다. 동그란 몸통의 그는 언제든 쉽게 담장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이 위태로워 보였다. 그렇지만 험프티 덤프티는 보란듯이 매일 높은 담장에 올라 시간을 보냈다. 그가 떨어진 건 정말 찰나였다. 갑자기 담장 위로 뛰어오른 고양이에 놀라 균형을 잃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깨진 머리를 잡고 울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신하들은 그의 머리에 붕대를 감아줄 뿐, 깨진 머리를 원래대로 되돌릴 순 없었다.

 

스무 살 새내기 A씨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하루에도 셀카를 수십 장 찍는다. 그녀의 셀카는 SNS상에서도 반응이 좋다. 그러던 어느 날, SNS 메신저로 의문의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메시지엔 사진 한 장이 첨부되어 있었다. A씨의 얼굴이 본적 없는 여성의 벗은 몸과 합성되어 있다. A씨는 바로 SNS를 비공개 처리했다. 누가 이런 사진을 만들어서 유포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 않았다.

 

 

문제의 핵심

의문의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A씨의 고등학교 동창 B였다. B는 자신도 우연히 A씨의 합성사진을 온라인 상에서 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날 저녁, A씨의 핸드폰이 계속해서 진동한다. 모르는 번호로 끊임없이 전화가 온다. 전화를 받지 않자 문자를 보낸다.

 

A씨는 B를 찾아갔다. 정확히 어디서 이 사진을 보았냐고 캐물었다. 대답을 망설이던 B는 이내 자신이 속한 단톡방에 올라온 사진이었다고 실토했다. B가 말한 단톡방엔 A씨의 지인들도 몇 명 속해 있었다. 그리고 B는 이 모든 사진이 ‘장난’이라고 말했다. ‘장난’이니까 신고는 하지 말자고 말이다. 화가 난 A씨는 경찰서로 향했다. 그렇지만 경찰 역시 B와 똑 같은 말을 했다. ‘장난’이고 아는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니 크게 만들지 말자고.

 

A씨는 더 이상 사진을 찍지 않는다. SNS도 탈퇴했다. 그럼에도담장 아래로 떨어져 깨진 그녀의 머리는 그대로다.

 

By. Editor 루

 

 

해결약속 체크리스트

▶국회의 약속은 Catbell에서 확인해 주세요

 

지인능욕

#2023469

catbell.org

 

 

Patrol Journal's Report

해결약속 총 3개 중 0개가 이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