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강아지 분양사기

2019. 11. 25. 08:0011월 뉴스레터 콘텐츠/3차 발송 콘텐츠

강아지 분양사기 그 이후

 

 

문제에 대해

Blue blood.

‘Peter is marrying a very rich girl from high society, a real blue blood.’

여기서 쓰인 blue blood는 귀족의 혈통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선 ‘명문가문’이라는 단어 조차 잘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여전히 곧잘 blue blood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즉, 저 문장을 번역하면 ‘피터는 아주 부잣집 출신의, 진정한 명문 집안 출신 소녀와 결혼 했어.’가 되는 것이다. 고귀한 ’혈통’. 선택할 수 없기에 가치 있는 ‘피’.

혼자사는 회사원 A씨의 요즘 관심사는 ‘강아지’다. 하루에도 수십번 SNS를 들락날락거리며 남의 집 강아지를 염탐한다. 웰시코기, 포메라니안, 토이푸들. 다양한 품종의 강아지들의 사진을 수시로 챙겨보던 A씨는 우연히 강아지 분양을 하는 애견샵 사이트를 발견했다. 소개 말에는 ‘프리미엄 숍’, ’고급 혈통보장’이라고 적혀 있다. 애견샵 사이트에 분양을 기다린다는 말고 함께 올라와있는 귀여운 강아진 사진에 매료된 A씨는 결국 강아지를 분양 받기로 했다.

 

 

문제의 핵심

A씨는 강아지면 다 똑같이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혈통’이라는 단어를 보자 욕심이 났다. ‘순수혈통’, ‘고급혈통’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비싼 이미지가 말이다. 그렇게 강아지를 분양하러 애견숍에 찾았다. 자칭 ‘프리미엄’애견숍 직원은 30분가량 A씨가 분양 받을 강아지가 얼마나 고귀한 혈통의 강아지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분양가는 생각보다 비쌌다. A씨의 표정이 좋지않자 직원은 ‘혈통서’라는 확인증까지 발급해줬다. ’그래, 뭐든 고급이 좋지.’ A씨는 벅찬 마음으로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왔다.

여기서부터는 A씨가 모르는 ‘고귀한 혈통’의 강아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선, A씨가 받은 ‘혈통서’는 A씨가 도착하기 10분전에 직원이 멋대로 지어낸 것이었다. 그리고 A씨가 분양해간 ‘고귀한 혈통’의 강아지는 애견숍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상가건물 지하, 좁은 철장에서 태어났다. ‘고귀한 혈통’의 강아지를 생산해내는 어미개는 스트레스로 하루 종일 좁은 철장 안을 빙빙 돌았다. 애견숍이 말하는 ‘고귀한 강아지’란, 길거리를 헤매는 개만도 못한 환경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말이다.

Blue blood. 그들이 말하는 ‘고급 혈통’이란 무엇인가?

 

By. Editor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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