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심리상담소 내 범죄

2019. 12. 16. 08:0012월 뉴스레터 콘텐츠/2차 발송 콘텐츠

심리 상담소 내 범죄 그 이후

 

 

문제에 대해

일주일이 지나도 딸이 방에서 나오지 않자 A 씨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방문 앞에서 몇 번이고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건 키보드 자판 소리뿐이었다. 길고 긴 기다림이 시작됐다. A 씨는 참을성 있게 딸을 기다렸다. 언젠가는 저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리라.

 

그렇게 한 달 정도가 지나자 A 씨는 속상하다 못해 화가 나기 시작했다. 참다못한 A 씨는 딸을 강제로 방에서 끌어냈다. 그리고 상담소로 딸을 데려갔다. 상담을 시작하고 딸은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A 씨와 대화를 하진 않았지만 말이다. 뭐, 그래도, 예전처럼 방문을 걸어 잠그진 않았으니, 이 얼마나 기적과도 같은가!

 

그러던 어느 날, 딸이 A 씨의 방으로 찾아왔다. 상담받은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었던 지라 A 씨는 가슴이 벅찼다. 드디어 마음에 문을 여는구나. 기다림의 끝이 보이는 듯 했다.

 

 

문제의 핵심

그런 딸이 왈칵 눈물을 쏟았다. 두 달이 다되도록 입을 열지 않던 딸의 입에선 충격적인 말들이 쏟아져나왔다. 철석같이 믿었던 상담사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상담사는 상담 내내 딸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거야’라는 말 같지 않은 말을 하면서 말이다. 그가 성범죄 전과자라는 사실도, 상담소에 걸려있던 수십 개의 심리 자격증이 의미 없는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모든 일이 벌어진 후에야 알게 되었다.

 

그렇게 딸은 그날의 울음을 마지막으로 더 굳게 입을 닫았다. 딸의 어두운 방에 한 줄기 빛을 드리우고 싶었던 A 씨의 바람은 부메랑처럼 A 씨에게로 돌아와 생채기를 냈다.

 

By. Editor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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