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1. 08:00ㆍ11월 뉴스레터 콘텐츠/1차 발송 콘텐츠
집없이 산다는 것. 평범한 일상을 기다린다는 것.
하루 아침에 집이 사라져버렸다.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 그 안에 작은 텐트를 집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돌아갈 집이 없으니 머무는 곳이 집일 수 밖에.
보금자리가 사라진 자리엔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잔해가 쌓여 있다.
텐트 생활을 참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간 이들도 있다.
그들은 매일 금이 간 천장을 바라보며 오지 않는 잠을 청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불안한 삶을 이어가야 하는 것일까. 기약없는 기다림에 사람들은 하나둘 지쳐가기 시작했다.
요란한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누구의 잘못인가. 누구의 책임인가.
갑론을박의 결론 같은 건 작은 텐트 안에 살림을 차린 이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집을 되찾는 것.
어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는 것.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17년 11월 15일 누군가에겐 ‘포항지진’으로 기억될 그 날, 이들은 집을 잃었다.
아침에 텐트 안에서 눈을 뜬 초등학생 A의 꿈은 거실에서 tv를 보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이 간절한 바람으로 바뀌어 간다.
2019년 3월, 끝없이 이어지는 책임공방 끝 지진의 원인이 ‘지열 발전소’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잃어버린 그들의 일상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말뿐인 약속을 넘어 이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
By. Editor 루
▶ 국회의 약속은 Catbell에서 확인해 주세요
포항지진
#2019497
catbell.org
▶ 중소기업벤처부 2019.09.16
-중기부는 이번 추경편성을 통해 포항지진 피해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80억원을 증액편성한 바 있으며, 8월 9일 공고이후 신청접수를 받고 있음.
현재 포항지역에 배정된 긴급경영안정자금은 당초 32.3억원에서 80억원이 증액된 112.3억원이며 9.16일 현재 41.2억원이 집행됨.
▶ 국토교통부 2019.10.02
국토부는 임의로 매년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복합자재 등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공사 현장 및 제조 공장 등에 방문하여 성능을 확인하는 건축안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으며,그 결과에 따라 해당 지자체로 하여금 건축법에 따른 조치하도록 하는 등 건축물 안전이 강화될 수 있도록 관련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음.
해결약속 총 5개 중 4개가 이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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